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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행동 용어. 무엇이 적절할까요? [소장 칼럼#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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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윤성문 소장입니다.

지난 시간에는 '무발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며 '동기'와 '방법'의 중요성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해당 내용은 아래 링크를 참조하세요. 이번 시간에는 '문제행동' 용어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https://blog.naver.com/themoon_aba/222936363171




문제행동을 바라보는 관점. 그리고 용어


문제행동이라고 칭하는 용어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문제 행동, 도전적 행동, 우려가 되는 행동입니다.


위 용어 중 우리가 아마 가장 많이 쓰는 용어는 문제행동입니다. 영어로는 Problem Behaviors(문제행동), Challenging Behavior (도전적 행동), Behaviors of concern (우려가 되는 행동) 이런 방법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쓰는 공식적 용어는 Problem behaviors, 즉 문제행동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만 학교에 따라, 또는 행동중재계획을 쓰는 행동분석가에 따라 용어 선택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제가 일했던 미국 특수학교에서는 Behaviors of concern(우려가 되는 행동)이라는 용어를 학교 리포트에 사용하였습니다. 의미는 모두 같지만 어느 관점에서 그 행동을 바라보느냐의 차이가 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우려가 되는 행동, Behaviors of concern을 더 선호합니다. 다른 용어인 문제행동 또는 도전적 행동은 영어로 보자면 행동 전체를 problem 또는 challenging 으로 다 덮어 설명하기에 한 아이의 행동을 설명할 때 문제행동만 존재하는 느낌입니다. 하지만 Behaviors of concern 은 여러 행동이 있는데 그 중 우려가 되는 부분이 있다는 표현입니다.


장애인의 영어 표현도 변화되어 왔습니다.

장애인을 표현할 때도 마찬가지인데요. 영어로 장애인을 People with disabilities라고 부릅니다. 현재 미국은 people first(사람 먼저)의 용어를 고수합니다. 과거 장애인은 disabled people 또는 handicapped people 이라 불렀죠. People 앞에 형용사가 붙어서 마치 그 사람이 모든 걸 할 수 없는 사람이란 표현이 강했지요. 하지만 사람(People)을 앞에 놓음으로서 장애(disability)를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여러 특징 중 하나로 표현하기 시작했고 그 용어 사용으로 장애에 대한 인식 또한 바뀌기 시작했지요.


그런 면에서 봤을 때 영어적 표현으로 행동이 먼저 나오는 Behaviors of concern, 우려가 되는 행동을 더 선호한다고 말씀드린 겁니다. 긍정적이고 올바른 모든 행동을 포함한 여러 행동이 있는데 그 중 우려가 되는 행동이 있다라는 느낌의 표현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하지만 한국어 방식으로는 위에 설명드린 방식을 표현할 수 없기에 원래 익숙한 단어인 문제행동을 사용해도 무방하다는 제 개인적 의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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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번째 칼럼은 '문제행동의 의미, 그리고 대처방법'에 대해서 다루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원문: https://blog.naver.com/themoon_aba/2229424558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