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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발화. 2가지 측면을 고려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소장 칼럼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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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더문ABA연구소 윤성문 소장입니다. 이전 칼럼에서는 문제행동 중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해당 내용을 못보신 분들은 아래를 클릭하세요. 오늘은 무발화에 대한 내용을 나누어보도록 하겠습니다.


https://blog.naver.com/themoon_aba/222930310288



또래 아이들은 모두 말을 할 줄 아는 것 같은데 왜 우리 아이는 아직 말을 못할까라고 느끼신 적이 있으신가요? 일반적으로 말을 해야하는 연령 기준에 접어들었음에도, 여전히 언어를 통해 표현하지 못하는 아이들을 우리는 흔히 무발화라고 말합니다. '의미있는 말은 못해도 뭔가 소리를 내니까 이것은 무발화가 아닐거야'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소리를 내더라도 타인이 듣기에 의미없는 소리를 낸다면 이 역시 무발화에 포함이 됩니다. 무발화가 발화하도록 돕기 위해서 우리는 2가지 측면에서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의사소통 의도의 결핍으로부터 발생되는 자폐 스펙트럼 아동의 무발화에 초점을 맞추어 설명드리겠습니다.)



첫번째, 왜?(아이 입장에서 말을 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아이가 무발화라 할지라도 부모님 또는 아이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아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무엇을 하고 싶어 하는지 100%가 아니더라도 그 의도를 어느 정도 유추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가 특정 행동을 보이면 그 의미를 미리 알아채고 원하는 것을 제공해주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아이를 도와주기 위해서 제공하는 이러한 환경이 아이러니하게도 아이가 말을 할 수 있는, 발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낮추는데' 기여한다는 사실, 생각해보신적이 있으신가요?


일반적인 발달과정에 맞추어 성장하는 아이의 경우 모방을 통해 말을 자연스럽게 배우고 사회적인 교류를 통해 강화를 받으면서 다양한 형태로 의사소통하는 방법을 배우게 됩니다. 하지만 자폐 스펙트럼과 같이 사회적 교류를 하기 위해 꼭 필요한 공동주의(Joint Attention)가 부족한 아이라면 말을 배우는 노력보다 대략적인 비언어적 표현을 통해 대략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수용받을 수 있는 방법으로 표현하는게 훨씬 쉬울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사회적으로 말을 배워 쓰는 노력보다 비언어적으로 내가 원하는 것을 표현하고자 하는 노력이 훨씬 쉽기에 아이들은 쉬운 방법들을 선택한다는 것이죠. 그래서 우리는 아이들이 왜 말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가르쳐주어야 합니다. 그 '왜'와 관계된 것이 바로 동기입니다. ABA에서는 EO, 즉 동기형성이라는 과정을 통해 동기를 조작하여 아이들에게 왜라는 과정을 가르칩니다.



두 번째, 어떻게? (아이 입장에서 말이란 건 어떻게 하는 걸까?)


일반적인 경우 아이들은 8개월 쯤 첫 모방을 시작합니다. 엄마 아빠가 혀를 내밀었을 때 혀내미는 행동을 모방하는 것이지요. 그 이후 의미없는 소리인 옹알이를 하다가 (시기에 차이가 있지만) 의미있는 소리인 엄마(마마) 또는 아빠(빠)라는 가장 쉬운 음성을 모방하기 시작합니다. 이 모방을 하는데 있어서 필수적인 요소가 바로 다른 사람과 주의집중을 공유한다는 공동주의(Joint Attention)입니다. 이 공동주의가 부족한 아이들이 모방이 늦어지는 것이고 그 점이 곧 언어지연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지요. 언어가 늦게 발달하거나 무발화인 경우 우리는 의도적으로 공동주의를 키워줘야 합니다. 그 공동주의를 통해 모방을 배워야 하는 것이지요.

아이들에게 음성 모방을 가르쳤을 때 바로 배우면 좋겠지만 대부분의 말이 느리거나 무발화인 아이들에게 음성 모방 자체가 너무나 어려운 활동입니다. 따라서 어떻게라는 방법론을 아이에게 알려주기 위해서 우리는 대근육, 소근육 또는 물체를 활용한 다양한 모방활동을 먼저 가르쳐야 합니다.


말에 대한 두 가지 측면인 '왜'와 '어떻게'가 함께 충족되었을 때 아이는 의미있는 소리를 낼 수 있게 되고 혹 음성으로 표현하지 못할지라도 다른 의사소통 방법인 PECS나 AAC기기 등을 통해 자신의 의사표현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언어에 대한 지연 또는 무발화가 나타난다면 부모님의 접근법은 말에 대한 '동기'와 '방법론'을 가르쳐주는 접근법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반드시 기억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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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번째 칼럼은 '문제행동을 바라보는 관점, 그리고 용어'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https://blog.naver.com/themoon_aba/222942455867



원문: https://blog.naver.com/themoon_aba/2229363631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