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윤성문 소장입니다.
부모님이라면 누구나 '아이들의 이 행동을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라는 고민을 해보신 경험이 있으셨을 겁니다.
특히 아이가 발달 상 어려움이 있는 경우, 문제라고 여겨지는 행동의 빈도가 일반적인 경우보다 높기 때문에 더 고민이 많으셨을 겁니다.
그런데 집이 아닌 외부에서 문제행동을 만날 때에는 문제행동보다 더 신경쓰이는 부분이 생기곤 합니다. 바로 타인의 시선입니다. 오늘은 미국에서 경험했던 사례와, 한국에서 경험했던 사례를 비교해보며 무엇이 바람직한 방향성 일지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미국에서 문제행동을 중재 했던 당시, 주변에서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미국에 있을 당시 학교 안이 아닌 학교 외에서 문제행동을 중재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학교 건물을 떠나 선생님으로부터 도망가거나 문제행동을 보이면서 학교밖을 걸어나가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미국에서 선생님들과 스텝들은 각자 무전기를 들고 다녔기에 야외 어디에 있어도 행동지원팀을 요청할 수 있었고 야외에서도 행동 중재를 팀으로 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밖에서 중재를 하다보면 아이가 옷을 벗는다던지 공격성 또는 자해행동이 너무 심해 자신 또는 타인에게 심각한 안전의 문제를 보이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럴 경우 스텝들은 아이들의 프라이버시를 위해 매트를 가져와 아이를 둘러싸고 행동을 중재하고는 했지만 항상 그럴 수 있는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급하게 다른 사람들에게 노출된 상태로 중재를 해야 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러한 상황을 보던 행인들 또는 길을 지나는 사람들은 유심히 보고 말을 걸고는 합니다. 대다수 행인들의 첫 한 마디는 "Do you need help?"(너희들 도움이 필요하니?)였습니다. 그러면 행동중재 그룹 중 한 멤버가 그 행인에게 다가가 신경써주어 고맙다고 한 뒤 상황설명을 해주고 아이의 문제행동이 더 심각해질 수도 있으니 모른척하고 지나가달라는 부탁을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상황에 대해 스텝들을 응원해주고 떠나거나 자신의 연락처를 남기며 필요하면 전화하라고 이야기를 해주고 떠날 때도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문제행동을 중재 할때, 주변에서 보였던 반응?
최근 비슷한 상황이 한국에서 있었습니다. 연구소 밖 복도에서 아이의 문제행동을 중재하는 상황이었는데 아이가 엄마와 있던 도중 자신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소리를 지르며 텐트럼이 발생했고 머리를 바닥이나 벽에 박거나 머리카락을 뜯어내려는 행동을 보였습니다. 저는 아이의 소리를 듣고 현장으로 나갔고 아이가 다치지 않는 것에 최대 중점을 두고 아이의 머리를 감싸고 아이가 발로 차는 것과 저를 공격하는 행동은 무시하며 중재했습니다. 그러다가 아이가 자신의 머리카락을 뜯으려 할 때 손을 잡아 블로킹했고 그렇게 아이가 조금 진정할 때까지 중재를 했습니다.
그 시간이 지속되자 같은 복도에 있는 오피스에 한 직원분이 나오셔서 무슨일이냐, 왜 아이를 울리냐 이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아이의 엄마가 직접 상황설명을 하셨는데도 불구하고 그래도 저러면 되냐고 계속해서 문제제기를 하셨습니다. 저희 선생님 중 한 분이 뒤늦게 도착하여 그 외부직원분과 충분히 설명을 드렸지만 그래도 애를 울리면 되냐, 아이를 손으로 누르는거 아니냐 등의 감정과 오해가 뒤섞인 말들을 계속해서 쏟아내셨습니다.
우리 아이들에 대해서 모른다면 충분히 그러실 수 있습니다. 아이의 머리를 둘러싸며 보호하는 과정이 그리고 손으로 자신의 얼굴을 할퀴고 머리를 뜯는 행동을 블로킹하는 모습이 누르는 형태로 보였을 수도 있을테니까요. 하지만 저는 어머님이 그 상황을 설명하며 죄송해하는 모습이 마음에 너무 걸렸습니다. 이후 문제행동을 중재하고 아이가 진정되었을 때 이 내용을 글로 써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왜 우리 아이들의 어머님은 항상 죄송해야 할까요?
이 상황은 제 개인적인 경험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모든 상황을 대변할 수 없음을 당연히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한번은 이야기 해보고 싶습니다. 왜 우리 아이들의 어머님은 항상 죄송해야 할까요? 그리고 어린 아이들 또는 성인 장애인들이 길거리에서 충분히 텐트럼을 나타낼 수 있는데도 왜 그러한 상황이 억눌려있고 자연스럽지 않은 상황일까요?
그러한 경험이 많지 않다보니 지나가는 사람들 입장에선는 납득이 안갈 수도 있고 우리가 하는 문제행동중재가 폭력적으로 보일수도 있겠다 생각했습니다. 아주 높은 시민의식을 얘기하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적어도 텐트럼을 나타내는 아이들의 부모님이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상황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무도 자신이 경험하지 않고는 모릅니다. 그러면 서로서로 조심히 다가가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진정한 관심은
"도움이 필요하신가요?"
질문에서 시작한다고 생각합니다.
원문: https://blog.naver.com/themoon_aba/222930310288
안녕하세요 윤성문 소장입니다.
부모님이라면 누구나 '아이들의 이 행동을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라는 고민을 해보신 경험이 있으셨을 겁니다.
특히 아이가 발달 상 어려움이 있는 경우, 문제라고 여겨지는 행동의 빈도가 일반적인 경우보다 높기 때문에 더 고민이 많으셨을 겁니다.
그런데 집이 아닌 외부에서 문제행동을 만날 때에는 문제행동보다 더 신경쓰이는 부분이 생기곤 합니다. 바로 타인의 시선입니다. 오늘은 미국에서 경험했던 사례와, 한국에서 경험했던 사례를 비교해보며 무엇이 바람직한 방향성 일지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미국에 있을 당시 학교 안이 아닌 학교 외에서 문제행동을 중재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학교 건물을 떠나 선생님으로부터 도망가거나 문제행동을 보이면서 학교밖을 걸어나가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미국에서 선생님들과 스텝들은 각자 무전기를 들고 다녔기에 야외 어디에 있어도 행동지원팀을 요청할 수 있었고 야외에서도 행동 중재를 팀으로 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밖에서 중재를 하다보면 아이가 옷을 벗는다던지 공격성 또는 자해행동이 너무 심해 자신 또는 타인에게 심각한 안전의 문제를 보이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럴 경우 스텝들은 아이들의 프라이버시를 위해 매트를 가져와 아이를 둘러싸고 행동을 중재하고는 했지만 항상 그럴 수 있는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급하게 다른 사람들에게 노출된 상태로 중재를 해야 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러한 상황을 보던 행인들 또는 길을 지나는 사람들은 유심히 보고 말을 걸고는 합니다. 대다수 행인들의 첫 한 마디는 "Do you need help?"(너희들 도움이 필요하니?)였습니다. 그러면 행동중재 그룹 중 한 멤버가 그 행인에게 다가가 신경써주어 고맙다고 한 뒤 상황설명을 해주고 아이의 문제행동이 더 심각해질 수도 있으니 모른척하고 지나가달라는 부탁을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상황에 대해 스텝들을 응원해주고 떠나거나 자신의 연락처를 남기며 필요하면 전화하라고 이야기를 해주고 떠날 때도 있었습니다.
최근 비슷한 상황이 한국에서 있었습니다. 연구소 밖 복도에서 아이의 문제행동을 중재하는 상황이었는데 아이가 엄마와 있던 도중 자신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소리를 지르며 텐트럼이 발생했고 머리를 바닥이나 벽에 박거나 머리카락을 뜯어내려는 행동을 보였습니다. 저는 아이의 소리를 듣고 현장으로 나갔고 아이가 다치지 않는 것에 최대 중점을 두고 아이의 머리를 감싸고 아이가 발로 차는 것과 저를 공격하는 행동은 무시하며 중재했습니다. 그러다가 아이가 자신의 머리카락을 뜯으려 할 때 손을 잡아 블로킹했고 그렇게 아이가 조금 진정할 때까지 중재를 했습니다.
그 시간이 지속되자 같은 복도에 있는 오피스에 한 직원분이 나오셔서 무슨일이냐, 왜 아이를 울리냐 이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아이의 엄마가 직접 상황설명을 하셨는데도 불구하고 그래도 저러면 되냐고 계속해서 문제제기를 하셨습니다. 저희 선생님 중 한 분이 뒤늦게 도착하여 그 외부직원분과 충분히 설명을 드렸지만 그래도 애를 울리면 되냐, 아이를 손으로 누르는거 아니냐 등의 감정과 오해가 뒤섞인 말들을 계속해서 쏟아내셨습니다.
우리 아이들에 대해서 모른다면 충분히 그러실 수 있습니다. 아이의 머리를 둘러싸며 보호하는 과정이 그리고 손으로 자신의 얼굴을 할퀴고 머리를 뜯는 행동을 블로킹하는 모습이 누르는 형태로 보였을 수도 있을테니까요. 하지만 저는 어머님이 그 상황을 설명하며 죄송해하는 모습이 마음에 너무 걸렸습니다. 이후 문제행동을 중재하고 아이가 진정되었을 때 이 내용을 글로 써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상황은 제 개인적인 경험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모든 상황을 대변할 수 없음을 당연히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한번은 이야기 해보고 싶습니다. 왜 우리 아이들의 어머님은 항상 죄송해야 할까요? 그리고 어린 아이들 또는 성인 장애인들이 길거리에서 충분히 텐트럼을 나타낼 수 있는데도 왜 그러한 상황이 억눌려있고 자연스럽지 않은 상황일까요?
그러한 경험이 많지 않다보니 지나가는 사람들 입장에선는 납득이 안갈 수도 있고 우리가 하는 문제행동중재가 폭력적으로 보일수도 있겠다 생각했습니다. 아주 높은 시민의식을 얘기하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적어도 텐트럼을 나타내는 아이들의 부모님이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상황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무도 자신이 경험하지 않고는 모릅니다. 그러면 서로서로 조심히 다가가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진정한 관심은
"도움이 필요하신가요?"
질문에서 시작한다고 생각합니다.
원문: https://blog.naver.com/themoon_aba/2229303102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