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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장애 자폐 차이. 쉽게 구분해 봅시다. [소장 칼럼#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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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장애 자폐 차이에 대해 쉽게 한번 구분해봅시다. 발달 장애를 이야기 할 때, 지적장애와 자폐 스펙트럼에 대한 이야기를 빼 놓을 수가 없는데요. 이 2가지 영역을 구별하는데 어려움을 보이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굉장히 많습니다. 미국 역시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첫 칼럼은 제가 미국에서 스텝들에게 지적장애, 자폐를 어떠한 관점으로 구분하면 되는지 교육했었던 내용들을 알기 쉽게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그래프와 용어로 이해하는 지적장애 자폐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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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그래프는 미국 스텝들에게 두 장애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자주 사용했던 그래프입니다. 일반 발달이 기울기가 1인 대각선(파란색)으로 표현했을 때 지적장애는 그보다 완만한 대각선(빨간색)으로 표현하여 발달이 일반 발달 기준 대각선보다 아래에 위치하여 지연으로 설명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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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자폐스펙트럼(빨간색)의 경우 대각선이 아닌 끊겨있는 대각선과 수평선이 일반 발달 대각선 기준으로 위 아래로 어지럽게 나타나는 모습으로 표현했습니다. 이해가 가시나요? 영어로 보면 조금 더 쉽게 설명이 가능합니다.


지적장애는 Intellectual Disability로 표현합니다. 여기서 장애를 뜻하는 Disability는 dis와 ability의 합성어로 한국어로 해석하자면 능력 (ability)의 어려움(dis)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자폐스펙트럼은 Autism Spectrum Disorder로 표현하는데 여기서는 disability가 아닌 disorder라는 표현을 사용한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Disorder는 dis와 order의 합성어로 저는 여기서 order를 순서의 뜻으로 강조하여 순서(order)가 어지러움(dis)이라고 설명합니다.


즉, 지적장애는 지적인 능력의 발달에 어려움이 있고 자폐스펙트럼은 발달 순서가 뒤바뀌어 있음으로 표현을 합니다.



두 장애의 교육적, 치료적 접근법은 달라야 합니다.

이렇게 두 장애를 구분했을 때 우리의 교육적 치료적 접근법이 다르게 됩니다. 지적장애 또는 지연인 경우 일반 발달에 따른 커리큘럼을 기반으로 지연이 발생하는 부분부터 가르치고 그 배움에 어려움에 있다면 쪼개어 단계별로 가르친다(과제분석)로 접근할 수 있습니다.

반면 자폐스펙트럼의 경우 발달의 순서가 바뀌어 있고 때로는 그래프상으로 본다면 중간에 구멍이 뚫려있는 부분이 있을 수 있기에 그 부분을 메워주는 교육을 합니다.


따라서 자폐스펙트럼 장애에 대한 커리큘럼이 따로 존재한다는 건 불가능합니다. 다양한 자폐스펙트럼을 가진 아이들에 대한 이해와 경험 그리고 그를 통한 지속적인 발달 모니터링과 교육과정의 수정만이 자폐스펙트럼을 가진 아이들에 대한 적절한 교육 방향성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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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칼럼은 '자폐아의 지능이 왜 실제보다 과소평가 되는가'에 대해 다루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원문:  https://blog.naver.com/themoon_aba/222917554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