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미국에서 조기교실부터 만 22세까지의 성인 학생들을 한 학교에서 경험하며 다양한 프로그램과 중재법을 시도해보았습니다. 그 중 모든 아이들에게 공통적으로 적용할 수 있으면서도 가장 성공적인 결과를 보여준 시스템을 꼽으라면 3가지를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첫 째 TEACCH 기반 환경 조성, 둘 째 그림교환 의사소통 체계(PECS), 셋 째 토큰 시스템입니다. 혹시 해당 용어들을 처음 들어보시거나, 이해가 잘 안가신다면 공부하신다는 차원에서 직접 한번 찾아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 3가지 시스템은 아이가 그룹 환경에 적응하고, 규칙을 익히고, 바람직한 방법으로 의사소통하는 기술을 익히고 사용할 수 있게 하며, 학습과정에서도 가장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는데 결정적인 도움을 제공했습니다.
미국에서 검증한 이 시스템을 한국에서도 적용하고자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정착, 발전시켰고, 현재 더문ABA연구소의 조기교실에서 이 중재법들을 기본 틀로 잡고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적용 중에 있습니다.
가끔 부모님들께서 이런 질문을 하십니다. 굳이 조기교실에서 그룹으로 배우는 것보다 1대1로 배우는 것이 좀 더 효과는 좋지 않나요? 그런 질문에 대해서 저는 과장 조금 보태서 이렇게 답변을 드립니다. "어머님 개별수업에서 익힌 것은 가짜입니다. 그룹에서 기술을 익히고 다양한 환경에서 그리고 다양한 사람에게 그 기술을 적용할 수 있어야 진짜고, 일반화까지도 이어질 수 있는 겁니다." 우리는 우리 아이들이 배운 모든 것들이 어디서나 나올 수 있도록 일반화를 최종 목표로 설정해야 합니다. 거꾸로 말하면 책상에 앉아서 1대1로 학습하는 형태에 너무 몰입하는 것은 기술의 일반화를 방해할 수 있다는 뜻이 되기도 하는 것이지요.
마지막으로 아이들의 조기교실 수업 효과를 극대화 시키기 위하여, 배운 기술들을 일반화하기 위하여 부모님들께서 꼭 시도해주셨으면 하는 부분을 말씀드리며 글을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ABA를 공부하다보면 워낙 어려운 용어들이 많이 나오다보니 전문용어의 의미가 무엇인지 파악하는데 초점을 두고 스터디를 하시는 부모님들께서 계십니다. 물론 아이의 치료를 위해서 이 분야에 대해 더 잘 알기 위하여 힘쓰시는 부모님의 노력은 알고 있지만 조금 더 도움이 되는 방향성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치료를 받으면서 가장 중요한 방향성은 아이가 현재 어떠한 교육계획 하에서 수업을 받고 있는지 아는 것, 그리고 가정에서 어떻게 연계시켜야 할지 고민하는 것입니다. 즉, 가정에서의 일반화를 위하여 어떠한 ABA기법을 적용하면 좋을지 선생님과 소통하면서 해당 기법에 대한 지식을 쌓고 구체화 하며 해당 부분에 대해서 스터디를 진행하신다면 보다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향성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ABA서비스를 받고 있는 부모님 중 20% 정도만이 ABA 기법을 집에서 실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저는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부모님들께서 그 20%안에 들어가셨으면 좋겠습니다. 현재 저희 조기교실에 다니시는 어머님들께는 상담을 통해서 피드백을 드리며 가정 내에서 적용할 수 있게 연습을 도와드리고 있는데, 꼭 저희 조기교실을 다니지 않으시더라도, 현재 치료를 받는 기관과 적극적으로 협력하여 아이 교육의 효과성을 높이는데 함께 해주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아이의 성장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생활 전반에서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도 꼭 함께 기억해주셨으면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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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칼럼에서 ABA의 오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보았습니다. 글의 후반부에는 DTT기법에 대해 언급하면서 이번 칼럼에서 보다 자세히 알려드릴 예정임을 언급해드렸었는데요. 혹시 이전 칼럼을 아직 읽지 못하고 이 글을 읽으시는 분은, 이어지는 내용이니 아래 링크를 클릭하셔서 꼭 읽고 오시길 권장드립니다.
https://blog.naver.com/themoon_aba/222974891416
ABA = DTT 좁은 시야에서 벗어나자
지난 칼럼에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DTT는 매우 중요한 ABA기법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수 많은 기법 중 한 가지일 뿐입니다. ABA는 증거기반(evidence based) 학문으로 과학적으로 검증 된 다양한 중재법을 활용하여 아이에게 맞는 방법을 찾고 교육하는 학문입니다. 즉, DTT는 ABA에서 사용하는 한 가지 요소일 뿐 전체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가장 먼저 아셔야 합니다. 무오류학습, 행동관성, 프리맥 원칙, NET 등 많은 효과적인 중재법이 실제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지요.
그리고 DTT에는 큰 한계점도 존재합니다. 구조화 된 학습법이다보니 다른 상황에서의 일반화로 연결해나가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테이블탑 DTT와 NET(Natural Environment Teaching, 자연스러운 환경에서의 교수법)의 조화는 매우 중요하며 다양한 중재법과 환경의 조성 또한 중요합니다. 책상 위에서 지나치게 오랜시간 반복하는 형태의 DTT 수업, 그 대표적인 부작용을 알고 계시나요? ABA 치료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본 적이 있으신 분들은 아마 한번 쯤 들어보셨을 거에요. ABA를 비판하는 단골소재이기도 한 이 것, 아이들 반응을 로봇같이 만든다는 말입니다. 똑같은 책상에서 제한된 자료로 지나치게 장시간동안 동일한 방법으로 치료를 받다가 이런 부작용들이 나타난 사례들이 실제로 있습니다. ABA전문가로서도 이러한 실제 사례들을 부정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일반화 계획없이 실행된 테이블탑 DTT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잘못된 방법으로만 중재하는 소수의 전문가에게 수련을 받고 자격을 취득하여 전문가가 된 사람들도 있다보니 안타깝게도 부작용이 발생되는 사례 역시도 여전히 심심찮게 들려오곤 하는 것이지요. 왜 사람들이 'ABA는 아이를 로봇처럼 만든다는 오해'를 하게 되었는지 이제 이해가 가시나요.
미국에서 가장 효과적이었던 조기교실 시스템
저는 미국에서 조기교실부터 만 22세까지의 성인 학생들을 한 학교에서 경험하며 다양한 프로그램과 중재법을 시도해보았습니다. 그 중 모든 아이들에게 공통적으로 적용할 수 있으면서도 가장 성공적인 결과를 보여준 시스템을 꼽으라면 3가지를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첫 째 TEACCH 기반 환경 조성, 둘 째 그림교환 의사소통 체계(PECS), 셋 째 토큰 시스템입니다. 혹시 해당 용어들을 처음 들어보시거나, 이해가 잘 안가신다면 공부하신다는 차원에서 직접 한번 찾아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 3가지 시스템은 아이가 그룹 환경에 적응하고, 규칙을 익히고, 바람직한 방법으로 의사소통하는 기술을 익히고 사용할 수 있게 하며, 학습과정에서도 가장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는데 결정적인 도움을 제공했습니다.
미국에서 검증한 이 시스템을 한국에서도 적용하고자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정착, 발전시켰고, 현재 더문ABA연구소의 조기교실에서 이 중재법들을 기본 틀로 잡고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적용 중에 있습니다.
가끔 부모님들께서 이런 질문을 하십니다. 굳이 조기교실에서 그룹으로 배우는 것보다 1대1로 배우는 것이 좀 더 효과는 좋지 않나요? 그런 질문에 대해서 저는 과장 조금 보태서 이렇게 답변을 드립니다. "어머님 개별수업에서 익힌 것은 가짜입니다. 그룹에서 기술을 익히고 다양한 환경에서 그리고 다양한 사람에게 그 기술을 적용할 수 있어야 진짜고, 일반화까지도 이어질 수 있는 겁니다." 우리는 우리 아이들이 배운 모든 것들이 어디서나 나올 수 있도록 일반화를 최종 목표로 설정해야 합니다. 거꾸로 말하면 책상에 앉아서 1대1로 학습하는 형태에 너무 몰입하는 것은 기술의 일반화를 방해할 수 있다는 뜻이 되기도 하는 것이지요.
마지막으로 아이들의 조기교실 수업 효과를 극대화 시키기 위하여, 배운 기술들을 일반화하기 위하여 부모님들께서 꼭 시도해주셨으면 하는 부분을 말씀드리며 글을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ABA를 공부하다보면 워낙 어려운 용어들이 많이 나오다보니 전문용어의 의미가 무엇인지 파악하는데 초점을 두고 스터디를 하시는 부모님들께서 계십니다. 물론 아이의 치료를 위해서 이 분야에 대해 더 잘 알기 위하여 힘쓰시는 부모님의 노력은 알고 있지만 조금 더 도움이 되는 방향성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치료를 받으면서 가장 중요한 방향성은 아이가 현재 어떠한 교육계획 하에서 수업을 받고 있는지 아는 것, 그리고 가정에서 어떻게 연계시켜야 할지 고민하는 것입니다. 즉, 가정에서의 일반화를 위하여 어떠한 ABA기법을 적용하면 좋을지 선생님과 소통하면서 해당 기법에 대한 지식을 쌓고 구체화 하며 해당 부분에 대해서 스터디를 진행하신다면 보다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향성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ABA서비스를 받고 있는 부모님 중 20% 정도만이 ABA 기법을 집에서 실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저는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부모님들께서 그 20%안에 들어가셨으면 좋겠습니다. 현재 저희 조기교실에 다니시는 어머님들께는 상담을 통해서 피드백을 드리며 가정 내에서 적용할 수 있게 연습을 도와드리고 있는데, 꼭 저희 조기교실을 다니지 않으시더라도, 현재 치료를 받는 기관과 적극적으로 협력하여 아이 교육의 효과성을 높이는데 함께 해주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아이의 성장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생활 전반에서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도 꼭 함께 기억해주셨으면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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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https://blog.naver.com/themoon_aba/222981872100